LG CNS, 신사업용 자회사 `실적 악화`…중장기적 관점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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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가 국방 솔루션과 무인헬기 신사업 추진을 위해 인수한 코리아일레콤과 원신스카이텍이 수익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거액의 자금 수혈에 나선다. 2011년과 2013년 자회사로 편입된 두 회사는 관련 시장이 커지지 않아 매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LG CNS는 코리아일레콤과 원신스카이텍이 6월 실시하는 유상증자에 170억원과 80억원 규모로 참여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통해 LG CNS는 코리아일레콤 지분 87.3%, 원신스카이텍 지분 65.7%를 보유하게 된다.

코리아일레콤은 LG CNS가 국방IT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했다. 이 업체는 군사교육훈련과학화시스템(MILES) 시뮬레이터와 레이저 장비를 개발한다. LG CNS는 2010년 2500억원 규모 육군 연대급과학화전투훈련장(KCTC)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관련 국방사업을 적극 수행했다. 같은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방부 관계자들이 LG CNS를 방문, KCTC 구축 사업을 설명 듣는 등 해외수출 기회도 있었다. 그러나 개정 소프트웨어(SW)산업법 시행으로 국방 포함 공공정보화 사업 참여가 어렵게 되고 관련 사업도 마무리됨에 따라 시장 참여 기회가 대폭 줄었다. 기대했던 해외수출도 쉽지 않았다. 2011년 인수 당시 30억원이던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여전히 흑자 전환을 못했다. 2011년 48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지난해 38억원으로 10억원 줄이는 데 그쳤다. 코리아일레콤은 LG CNS에 인수된 후 4번의 유상증자를 실시, 352억원의 운영자금을 추가 확보했다.

원신스카이텍은 독자 기술로 산업용 무인헬기 개발에 성공한 수출기업이다. LG CNS는 지난해 원신스카이텍 인수로 무인헬기에 내장된 SW, 비행제어와 자동항법 등 비행제어알고리즘을 확보해 무인헬기 제조시장에 뛰어 들었다. 해외 무인헬기 시장도 공략했다. 그러나 원신스카이텍은 무인헬기 시장이 형성되지 못해 지난해 2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원신스카이텍은 지난 4월 29일 LG CNS로부터 10억원을 차입한 데 이어 오는 16일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번 유상증자에 LG CNS는 80억원을 출자, 보통주 80만주를 확보한다.

LG CNS 관계자는 “솔루션 기반으로 ‘스마트 디펜스’와 ‘무인헬기’ 분야를 집중 육성해 해외사업을 강화 할 것”이라며 “전문기업 인수 후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성장사업 인큐베이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LG CNS의 최근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 현황

자료:전자공시시스템

LG CNS, 신사업용 자회사 `실적 악화`…중장기적 관점 `투자 확대`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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