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23.1%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신흥국에서 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레코더는 정보기술(IT) 시장 분석 기관인 IDC의 조사결과를 인용,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12억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IDC보고서는 또 2018년 스마트폰 판매량 규모가 18억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스마트폰의 성장 동력은 신흥국이다. 2018년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중국 등 주요 신흥국에서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금보다 2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 라몬 라마스 IDC 모바일폰 연구팀 리서치 매니저는 “스마트폰 성장을 이끄는 주요 요인은 인도,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을 포함하는 주요 신흥 지역의 성장세 덕분”이라며 “특히 2018년 중국은 글로벌 전체 출하량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년까지 스마트폰 가격은 점차 떨어질 전망이다. IDC는 전 세계적으로 올해 스마트폰 평균가격은 지난해 335달러에서 6.3% 하락한 314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에는 267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토로라,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저렴한 스마트폰을 계속 출시할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은 낮아지지만 성능은 좋아질 예정이다. IDC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저렴한 가격의 스마트폰은 낮은 성능을 갖춘 것으로 여겨졌지만 저렴한 가격대에도 성능 좋은 스마트폰이 많이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는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지만 몇 년 뒤에는 윈도에 점유율을 다소 뺏길 전망이다. 2014년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80.2%다. IDC는 향후 윈도폰이 성장함에 따라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3.5% 점유율을 차지한 윈도폰은 2018년 6.4%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낮은 가격대의 윈도폰이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폰 생태계 확장을 위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파트너들을 늘리면서 윈도폰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는 분석이다.
IDC는 애플의 iOS 점유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애플이 향후에도 가격 인하 정책을 펴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신흥국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지 못할 것으로 분석했다. IDC는 200달러 이하 폰을 선호하는 신흥국에서 아이폰 가격은 비싼 축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14.8 % 점유율을 자랑하는 iOS는 2018년 13.7%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