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보행자 보호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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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티넨탈 보행자 보호 시스템

자동차 회사들이 탑승자를 보호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자동차 산업 역사상 한 번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아마도 탑승자를 보호하려는 노력일 것이다. 최근에는 이에 더해 보행자를 보호하려는 노력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럽의 자동차 신차테스트 기준인 유로 엔캡(Euro-NCAP)에서 테스트 항목 가운데 하나로 ‘보행자 보호’를 집어넣었기 때문이다. 여기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만점에 해당하는 별 다섯 개를 받지 못하게 된다. 당연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자동차 회사들이 속속 보행자 보호 기술을 내놓는 가장 큰 이유다. 이들은 차량과 보행자가 충돌할 때 탑승자는 물론이고 보행자 부상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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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보행자 보호 시스템

콘티넨탈은 이달 중순 자사 압력 센서 기반 보행자 보호시스템(PPS)이 2014 오토모티브 뉴스 최우수부품사 상(PACE)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차량 범퍼 뒷부분에 압력센서와 특수 튜브를 이용한다. 보행자와 충돌을 감지하면 10~15밀리 초(ms·천분의 1초) 안에 차량 보닛을 들어 올려 보행자의 부상을 줄여준다. 정전기나 온도·습도 등의 환경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다양한 차종에 쉽게 설치할 수 있고 설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콘티넨탈의 보행자 보호시스템 사업부 책임자인 버나드 클룸프 박사는 “이 솔루션을 통해 모든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안전 기준을 만족시킬 뿐 아니라 저비용으로 주요 디자인 변경 없이 차량에 설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제23회 국제 자동차 안전기술 회의에서 NCAP 기술혁신상을 수상한 볼보자동차는 보닛을 들어 올리는 것에 더해 차량 전면 유리 하단부와 양쪽 A필러를 유(U)자 형태로 감싸는 에어백을 팽창시키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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