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키워야 우주강국 가능"…"`우주청` 신설하고 정부 예산도 확충해야"

연간 300조원이 넘는 세계 우주산업 시장을 공략하려면 중견 강소기업을 대대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전략이 제시됐다. 이를 지원할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의 대대적인 확충도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범부처를 아울러 우주 관련 분야를 집중 육성할 컨트롤타워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지난 27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한국 우주산업 육성 전략’을 주제로 열린 창조경제포럼(의장 이기태)에서 류장수 우주기술진흥협회장은 주제발표에서 “우주산업 육성전략의 근간은 국내 우주개발 사업에서 최소한의 물량과 적용사례(헤리티지)를 확보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면서 “세계적으로 국가 우주개발 예산이 상업화·실용화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류 회장은 특히 우주 분야 강소기업 육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주 기술은 개발기간이 길고 진입장벽도 높다”면서 “그러나 한번 진입하면 신흥국 등 후발주자가 쉽게 따라오지 못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주 산업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소량 다품종 기술집약 산업으로 강소기업 육성에 방향타 역할이 기대된다”면서 “기술강국을 지향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놓칠 수 없는 산업”이라고 부연했다.

우주 기술이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되는 만큼 범부처 차원에서 우주 산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기태 창조경제포럼 의장은 “21세기는 우주 경제 시대가 올 것”이라며 “우주복에서 유래한 온도조절 섬유, 우주 탐사에 쓰인 기술을 활용한 고감도 센서 등 우주 기술이 일상생활에 다양한 파급을 이뤄 경제효과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장은 “일본이 각 부처로 분산된 우주 정책을 일원화한 ‘우주전략실’을 신설한 것처럼 우리도 가칭 ‘우주청’과 같은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떠오르는 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패널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도 정부와 산업계, 학계 등이 힘을 합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국가 R&D 결과물이 산업계로 확산되는 것이 중요하고, ICT와의 융합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주진 항공우주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아직 우주 분야에서 이름이 높지 않다”며 “기업 혼자 내보내기보다 산·관·연 합동으로 나아가 신흥국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건호·송준영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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