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크리에이터즈(대표 강민혁)는 개인에게 맞춤화된 3D 프린터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상품은 ‘알몬드(ALMOND)’로 오토 베드 레벨링이 특징이다.
베드 레벨링이란 조형물을 쌓는 조형판(BED)의 수평(기울기)을 자동으로 정확히 맞추는 것을 말한다. 수평이 맞지 않으면 3D 프린팅을 시작 할 수 없다. 지금껏 대다수의 개인용 3D 프린터가 직접 사용자들이 공구를 이용해 손으로 일일이 수평조절을 해야 했고 이런 노하우를 습득하는 데 평균 2주가 소요됐다. 알몬드는 베드 레벨링을 수 십초도 걸리지 않아 조형판의 정확한 수평을 맞춰준다.
또 다른 특징으로 노즐이 있다. 딱딱한 필라멘트를 적정 온도로 녹여 압출해주는 핫 엔드(HOT-END) 부분은 핵심 부위 중 하나로 이 부분이 원활한 작동을 해야 3D프린팅이 가능하다. 알몬드는 서로 다른 성질의 원료를 번갈아 사용해도 막힘 없이 출력된다.
노즐을 교체 해야할 때에도 직접 막힌 노즐을 뚫거나 교체를 받기 위해 시간을 낭비할 필요 없이 손쉽게 교체가 가능하다. 방열설계로 장시간 사용해도 무리가 적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후처리 기술도 신경썼다. 결과물 질을 높이려면 적층 두께를 얇게 해야 하지만 이와 반비례로 출력시간이 길어져 방법에는 한계가 있었다. 그 대안으로 후처리 과정을 보강했다. 기존에는 솔벤트류의 화학제품을 이용해 겉표면을 약간 녹였는데 이 부분을 개선해 일반 사용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강민혁 오픈크리에이터즈 대표는 “이전 모델인 NP-MENDEL에서 지금의 알몬드까지는 많은 부분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며 “NP MENDEL은 3D프린터로 제품의 성능에 집중했다면 알몬드는 성능 개선 뿐 아니라 디자인과 브랜딩작업을 더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사용 가능하도록 사용성을 개선하고 여러 편의 기능을 추가했으며 초기부터 디자이너가 참여해 설계와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 세세한 부품의 디테일까지 보다 완성도 있는 제품으로 마감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