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엑스씨(대표 김정주)는 넥슨컴퓨터박물관 개관 프로젝트로 지난해부터 진행한 ‘바람의나라’ 초기버전을 복원하는데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서비스 시작 첫 해인 1996년 클라이언트 버전으로 복원한 ‘바람의나라’는 ‘바람의나라 1996’ 이라는 타이틀로 오는 27일 개막하는 넥슨개발자컨퍼런스14에서 최초로 공개한다. 복원에는 김정주 엔엑스씨 대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정상원 넥슨 부사장 등 초기 개발자 7명과 바람의나라 원작자인 김진 작가가 참여했다.
당시 개발소스가 남아있지 않아 1998년과 1999년 소스를 바탕으로 역개발하는 과정을 거쳤다. 당시 그래픽 환경인 680×480 해상도, 256컬러, NPC(Non Playable Character)에게 직접 명령어를 입력해 조작하던 텍스트 머드(Text Mud) 기반으로 1996년 모습을 복원했다. 1994년부터 넥슨에서 개발한 바람의나라는 올해로 서비스 18주년을 맞았다. 2011년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복원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넥슨컴퓨터박물관은 지속적으로 온라인게임 역사를 기록·보존하는데 앞장설 예정이다. 최윤아 넥슨컴퓨터박물관장은 “디지털 매체의 데이터를 보존하는데 한계가 있어 아카이빙의 중요성이 커졌지만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온라인게임을 복원하는 시도는 없었다”며 “국내 최초의 컴퓨터박물관으로서 바람의나라 복원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IT 역사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다리를 계속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