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스토리]<69> 입사경쟁률 200대1, `뽀로로` 산실을 가다

대학생을 비롯한 20대 구직자에게 취업정보는 대기업 중심으로만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 전자신문과 펀미디어는 우리나라 경제의 99%의 해당하는 중견·중소기업 중 유망 기업을 선별해 전달하고자 ‘알짜기업 A to Z’ 기획을 준비했다. 첫 번째 기업은 ‘뽀로로’ 탄생의 주역인 아이코닉스다. 독자들을 위해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아이코닉스 기업 본사를 가서 세세한 채용 관련 정보들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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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아이코닉스 회사 입구 모습

‘아이코닉스(ICONIX)’는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롱뽀롱 뽀로로’를 탄생시킨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기업이다. 최근에는 ‘꼬마버스 타요’로 뽀로로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요즘 20대가 어릴 적 많이 본 애니메이션 ‘녹색전차 해모수’도 아이코닉스가 만들었다. 그동안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업계를 선도해왔지만 의외로 이름조차 알려져 있지 않았다.

아이코닉스는 대표작으로는 뽀롱뽀롱 뽀로로와 꼬마버스 타요 외에도 ‘치로와 친구들’ ‘태극 천자문’ 등이 있다. 임직원이 90여명 규모에 상시채용으로 직원을 뽑고 있다. 매년 2개 이상의 창작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자체 제작 애니메이션 및 국내 애니메이션의 해외 배급에 적극적이다.

◇아이코닉스 ‘아톰’ ‘헬로 키티’처럼 원소스멀티유스(OSMU) 성공사례 만든다

-뽀로로가 많이 알려졌지만 완구사업도 2009년에 실시할 정도로 수익사업이 늦다는 지적이 있다.

▲완구사업은 2009년도 이전에도 진행했지만 회사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적어서 그렇게 표현이 된 것 같다. 회사는 설립 이후 연평균 40%가 넘는 급성장 중이다. 뽀로로뿐만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상품을 이용해서 원소스멀티유스의 수익사업을 연계해 나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다양한 수익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다.

◇채용 사이트와 아이코닉스 홈페이지를 통한 상시채용 공고

-채용공고를 본 적이 거의 없다.

▲아이코닉스 전체 인력은 90명 정도로 수시 공채를 하는 대기업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공채를 할 만큼 많은 인원을 채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시 채용공고 위주로 진행한다. 사세 확장으로 조금 더 많은 인력이 채용된다면 머지않아 채용사이트에서도 아이코닉스의 공채 공고를 자주 볼 것이다.

-어떤 팀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자세하게 나와 있지가 않다.

▲아이코닉스는 팀제로 운영이 되는데, 각 팀마다 조금씩 다른 업무를 수행한다. 크게 보면 라이선스, 문구·완구, 출판, 해외사업, 미디어마케팅, 공간사업팀 등이 있고 콘텐츠를 개발하는 별도의 부설연구소가 운영된다. 자세한 내용은 인재 채용 시 공고된 내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채용과정이 다른 기업과 차별화되는 점이 있나.

▲비슷하다. 채용이 진행되면 홈페이지 또는 채용 사이트로 접수된 서류를 검토해서 면접대상자를 선정한다. 1차 면접은 실무능력, 전문 지식과 업무 수행 능력을 평가한다. 편집·디자인 지원자는 포트폴리오를 지참하는 것이 좋다. 1차 실무 면접을 통과한 대상자는 2차 면접을 실시한다. 인성, 업무 적응 능력 등 종합적으로 평가를 마치면 채용 여부를 결정한다.

-과정마다 조언을 해준다면.

▲서류 접수 과정에서는 채용 공고에 맞게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간혹 본인의 전공이나 경력 여부에 관계없이 서류를 제출하거나 복사·붙여넣기(Copy&Paste)식의 자기소개서는 지양해야 한다.

1차 실무 면접에서도 다양한 유형의 질문이 나온다. 신입사원은 전공과 관련된 질문이 있을 수 있으며, 인턴 또는 해외연수 같은 각종 경험에서 오는 상황 대처 능력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물론 외국어 사용의 많은 부서에서는 영어 또는 제2외국어 면접도 실시하는데, 긴장하거나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 일을 향한 열정을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기업이 소규모인데, 인턴십 채용도 하는가.

▲아이코닉스가 소규모 기업이지만 산학협력 또는 콘텐츠진흥원 과정의 일부로 인턴십을 진행한다. 일부 직원 중 인턴십으로 채용된 인원도 있다.

-채용 게시글·조회수를 보면 경쟁률이 어마어마할 것 같다.

▲얼마 전 채용 사이트의 모집 공고가 나가고 경쟁률이 200대 1이 넘을 정도로 많은 지원자가 접수를 했다. 일부 직종은 경력이나 학력이 우수한 지원자가 아닌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고, 일에 대한 열정이 높은 신입지원자가 채용이 되는 사례도 볼 수 있었다.

-어떤 부분의 인재를 채용할 예정인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그러나 창의적 인재는 언제나 필요하다. 회사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사세가 확장된다면 관련분야의 인재가 계속 더 필요하다. 회사 홈페이지나 채용사이트의 채용공고를 수시로 확인해 주기 바란다.

◇아이코닉스 근무 분위기, 창의성을 중시하는 자유로움

-창의력을 중시하는 기업인데 근무환경이 중요할 것 같다.

▲창의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당연히 근무환경도 중요한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테리아나 휴게실을 운영한다. 남녀 비율이 5대 5일 정도로 여성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편하고 자유롭게 느껴질 수도 있다.

-여성들이 많으면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제한도 잘 보장할 것 같다.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은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한다. 출산, 육아휴직을 끝내고 다시 복직해 근무하는 직원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자랑할 만한 직원복지혜택이 있는지 궁금하다.

▲기본적인 4대 보험은 물론이고 각종 휴가 제도와 자녀 학자금 및 사내 동호회 지원, 건강검진과 자녀들을 위한 뽀로로몰 마일리지 지급 등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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