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정은 평균 2.4대의 중고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전체 가정으로 환산하면 이른바 ‘장롱폰’이 4300만대에 이른다. 휴대폰 자원 낭비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알뜰폰(MVNO) 사업자 프리피아는 12일 스마트폰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잠자는 휴대폰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추산치를 발표했다.
휴대폰 교체 이후 이전 휴대폰을 어떻게 했느냐는 질문에 ‘사용하지 않고 집에 그대로 둔다’는 응답이 54.4%에 달했다.
반면에 ‘고장이 나거나 불편해서 다시 쓰기 어렵다(버렸다)’는 응답은 8.1%에 불과했다. 프리피아는 기능적으로 문제없는 휴대폰이 상당 수 잠자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또,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 보유 숫자를 묻는 질문에 51.4%가 2~3대라고 응답했고 5대 이상도 9.8%에 달했다. 지난 2월 발표된 미국 시장 현황조사에서 나타난 가구당 1.8대 수준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이외에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이 없다는 응답은 13.6%에 불과했다.
프리피아는 “사용하지 않는 휴대폰은 학교, 기관 등지에서 수거하는 환경 폐기물로 인식되고 있지만, 기능적으로 손색이 없는 만큼 재활용 문화 활성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쓰지 않고 있는 휴대폰이 몇 대입니까 / 자료:프리피아>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