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 국산 해상풍력발전기가 제주도 모슬포 앞바다에 세워진다. 단일 호기로는 세계 최대 용량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삼성중공업과 7㎿급 해상풍력발전기 20기를 구입키로 하고 제주도 대정읍 모슬포 앞바다에 설치할 계획이다. 총 140㎿ 규모로 당초 알려진 것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논란이 됐던 군부대 전파 영향성을 해결했기 때문이다. 전파 영향이 없는 발전기 중 20기를 우선 추진하는 것이다.
사업 추진은 대정해상풍력발전이 맡는다. 이 회사는 남부발전과 삼성중공업이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는 바람이 많기로 유명한 제주에서도 일정한 바람때문에 해상풍력발전 최적지로 꼽힌다.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7㎿급 해상풍력발전기는 날개가 이어진 허브까지 높이가 110m, 블레이드 회전 반경인 로터 지름도 세계 최대인 171m다. 발전 효율을 극대화했고 수명도 25년으로 일반 풍력발전기에 비해 25% 길다. 남부발전과 삼성중공업은 주민과 합의를 끝내는대로 건설에 들어가 2015년 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용량의 국산 풍력발전기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남부발전은 2017년까지 국산 풍력발전기 100기를 세우는 것으로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