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일본 니치콘에 내년부터 ESS배터리 1조원대로 공급

삼성SDI가 일본 1위 ESS 업체와 1조원 규모의 배터리 독점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 삼성SDI는 지난 7일 삼성SDI 서울사무소에서 박상진 사장과 요시다 시게오 니치콘 사장이 ESS용 배터리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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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삼성SDI 서초사무실에서 박상진 삼성SDI 사장(중앙 왼쪽)과 요시다 시게오 니치콘 사장 등 두 회사 관계자들이 MOU 교환 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삼성SDI는 니치콘에 2015년 상반기부터 30만대를 목표로 가정용 ESS 배터리를 독점 공급한다. 공급가와 가격 추이를 따지면 약 1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거래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니치콘은 일본 최대 가전유통사인 교세라 등 ESS 공급 업체로 2년째 가정용 ESS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삼성SDI는 니치콘과 지난 2011년 가정용 ESS 공급계약을 체결한 후 현재까지 7.2㎾h급 ESS용 배터리 약 2만세트를 공급했다.

두 회사는 기존 공급 방식과 동일한 형태를 유지할 방침이다. 삼성SDI가 ESS 배터리시스템을 니치콘에 공급하면 니치콘이 전력제어장치(PCS)를 추가해 완제품을 생산한다. 요시다 니치콘 사장은 “삼성SDI 우수한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 등이 바탕이 됐고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일본 ESS 시장을 적극적으로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재계약을 시작으로 일본 ESS 시장에서 1위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며 “앞으로 일본 가정용 시장에서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래 일본에서는 가정용 ESS가 전기절약이나 정전 등 재난 대비를 위한 비상 전원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가정용 ESS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72% 이상 고성장이 전망된다. ESS는 가정용뿐만 아니라 UPS용·통신기지국용 등 다양한 분야의 활용이 가능해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필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B3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ESS 시장은 2014년 210억달러 규모에서 2020년 410억달러 규모로 두 배 가까이 성장해 연평균 18%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지난해 10월부터 일본 이토추상사를 통해 패밀리마트 등 일본 지역 내 편의점과 소규모 점포에 ESS를 공급 중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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