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신개념 앱 로그인 방식 `익명 로그인` 도입

페이스북이 신개념의 애플리케이션 로그인 방식을 도입한다.

페이스북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F8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익명 로그인’ 방식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익명 로그인은 페이스북 친구목록 등 개인정보를 서드파티(제3자) 앱이 사용할 수 없게 하는 서비스다. 기존 방식인 페이스북 아이디로 로그인 하는 방법은 이용이 간편하지만 개인정보가 서드파티 앱에 제공됐다. 정보제공을 동의하지 않는 경우는 페이스북 아이디로 앱을 이용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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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플립보드 애플리케이션 로그인 화면

이 때문에 일부 서드파티 앱에서는 사용자 페이스북 페이지에 글을 자동으로 포스팅하는 경우도 잦았다. 일부 애플리케이션은 앱 홍보 글 등을 전체 친구에게 보내기도 해 사용자 불만이 있어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몇몇 사람들은 아직 신뢰하지 않는 앱을 사용해보고 싶어도 친구에게 스팸 쪽지가 갈까봐 파란색 (서드파티 앱을 페이스북 아이디로 로그인하기) 버튼을 누르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꼈다”며 “익명 로그인은 쉬우면서도 위험부담 없이 앱을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기존 페이스북 아이디로 로그인 하는 방법도 선택 기능이 추가됐다. 서드파티 앱에 모든 정보를 일괄 제공하던 것과 달리 사용자가 자신의 생일, 친구목록 등을 선택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바꿨다.

또 익명 로그인을 사용하다가 페이스북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페이스북 아이디로 로그인을 한다고 해도 익명으로 사용했던 기존 데이터가 리셋되지 않고 이동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새로운 서드파티 앱 로그인 방식을 일부 앱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몇 달 내로 대부분의 앱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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