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미국 텍사스대 공동 적외선 고분산 분광기 개발

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필호. 이하 천문연)은 미국 텍사스 대학과 공동으로 적외선 우주 관측 장비인 적외선 고분산 분광기(IGRINS)를 개발하고, 천체관측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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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천문대 2.7m 망원경에 설치된 천문연구원이 개발한 적외선 분광기 모습.

이 적외선 분광기는 기존 분광기에 비해 최대 20배 넓은 600㎚를 한 번에 관측할 수 있다. 또 넓은 범위를 관측할 경우 고분산 분광이 어려웠으나 이 분광기는 파장 분해능력이 2000㎚ 기준으로 0.05㎚를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빛의 파장을 자세히 나눠 그만큼 정밀 관측이 가능하다.

지상에서 관측이 가능한 적외선 영역인 H 밴드(파장 1490~ 1800㎚)와 K밴드(1960~2460㎚)를 동시에 관측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연구진은 크기도 대폭 줄였다. 기존 분광기 대비 10분의 1 크기인 가로 1m, 세로 60㎝, 높이 40㎝의 박스형으로 만들어 망원경에 직접 장착할 수 있다.

성능확인은 최근 미국 맥도날드천문대의 직경 2.7m 망원경을 통해 이루어졌다.

박찬 천문연구원 핵심기술개발본부 연구원은 “향후 거대마젤란망원경(GMT)에 설치될 분광기 개발에도 참여할 예정”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관측기기 개발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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