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지앤(SGN·대표 강현모)은 시스템 접근제어 및 감사로깅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접근제어 및 패스워드 관리 솔루션인 ‘시큐어가드’ 시리즈와 가상사설망(VPN) 솔루션인 ‘시큐어웍스 트루인’이 대표 제품이다. 시큐어가드 시리즈는 접근제어(AM)와 계정관리(IM), 패스워드관리(PM), 일회용패스워드(OTP), 직접접속 감사시스템(DM) 등으로 구성됐다.
2009년 설립한 에스지앤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선 것은 금융권 전산망 마비 사태 이후 시장이 커지면서다. 에스지앤의 시큐어가드 AM 보급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제1금융권을 시작으로 공공기관으로 시장을 확대했다. 지난해 말에는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에 시큐어가드 AM과 PM을 구축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매출액도 지난 2012년 40억원에서 지난해 6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올해에는 VPN사업과 시큐어가드 PM 분야를 강화해 매출액 100억원을 달성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올초 불거진 금융사 개인정보 유출사건만 해도 데이터베이스(DB)를 탈취해서 일어났다. 패스워드 관리만 제대로 했어도 예방할 수 있었다. 강현모 에스지앤 사장은 “패스워드나 계정·로그 정책 등 시스템·네트워크 접근제어 관련해서는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보안 회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에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본격화하면서 충청 이남지역 고객에게 신속하고 차별화한 기술지원 서비스를 하기 위해 대전에 중부지사를 설립했다. 강 사장은 “앞으로 전체 공공 정보기술(IT) 예산의 많은 부분이 충청·전라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중부지사 설립을 계기로 지역고객에게 근거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지사가 자리 잡으면 경남·전남 지역에도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올해에는 해외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설립한 말레이시아 지사를 거점으로 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 등 동남아시아 지역 파트너를 모집 중이다. 에스지앤은 상반기 안에 파트너를 확보하면 연내엔 고객사도 두세 군데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강현모 에스지앤 사장
“접근제어 분야 종합보안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꿈입니다.”
강현모 에스지앤 사장은 기존 시큐어가드 AM으로 구축한 시장에 IM·PM·OTP·DM 등 시리즈와 VPN을 추가해 접근제어 관련 솔루션을 모두 일정 수준에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트렌드마이크로·CA·BMC소프트웨어 등에서 영업으로 잔뼈가 굵은 강 사장답게 영업 범위가 남다르다. 은행권을 비롯해 공공기관 등 고객사만 200여 곳에 이른다.
강 사장이 강조하는 덕목은 ‘상생’이다. 그는 “적은 인원으로 고객 요구사항을 경쟁사보다 빠르고 특별한 서비스를 하려면 좋은 파트너와 함께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파트너 비즈니스 모델을 강조하는 이유는 좋은 제품을 많이 다뤄 보고 나보다 잘 하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파트너들과 같이 상생하며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는 고객과 직원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성과가 나면 공유하는 투명한 경영과 가족적인 분위기는 에스지앤의 장점이다.
강 사장은 “올해에는 좋은 인재 확보를 위해 병역특례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며 “산학협력 개발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