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영업이익·순이익 37.6%, 22.7% 줄어…통신장애 보상 여파

SK텔레콤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7.6%와 22.7% 감소했다. 일시적 마케팅 비용 증가와 통신장애 보상비용 지급 후폭풍이다.

SK텔레콤은 29일 1분기 매출 4조2019억원, 영업이익 2524억원, 순이익 26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LTE가입자 증가와 B2B 솔루션 등 신규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B2B 솔루션 사업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38% 늘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대폭 줄었다. 전년 동기 뿐만 아니라 직전 분기(지난해 4분기)보다 영업이익은 50.5%, 순이익은 9.0%가 감소했다.

연초 보조금 대란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과 지난달 지급한 통신장애 보상비용 지출 때문이다.

SK텔레콤은 1분기 마케팅 비용으로 1조1000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1.4%, 전분기 대비 30.7% 증가한 수치다.

전체 매출 대비 마케팅 비용 비중도 33.7%로, 전년 동기 대비 4.6%p, 직전 분기 대비 8.3%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은 “번호이동(MNP) 위주의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모집 수수료가 크게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1477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53.1%로 비중이 늘었다. 해지율은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에도 불구하고 2.3%를 기록, 최근 5년간 1분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3만5309원을 기록, 직전 분기 대비 1.0% 줄었다. LTE 서비스 확장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4.9% 늘어나는 등 상승 트렌드를 지속하고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판단이다.

SK텔레콤은 오는 연말 LTE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3분의 2 수준에 이르는 한편 데이터 이용량 증가가 지속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B2B 솔루션 사업과 사물인터넷(IoT) 사업에서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1분기 실적

SK텔레콤, 영업이익·순이익 37.6%, 22.7% 줄어…통신장애 보상 여파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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