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10주년만에 1조원 돌파 모뉴엘, "여심 공략하는 명품 가전으로 제2도약"

‘IT 가전의 명품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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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가전업계에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한 주인공인 모뉴엘(대표 박홍석)이 27일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모뉴엘은 창립 10년 만에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며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2011년 매출 4605억원이 2012년 8251억원으로 껑충 뛰고, 2013년에는 매출 1조1409억원, 영업이익 1050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를 제외한 모뉴엘 매출액만으로 1조원이 넘은 것이라 의미가 크다. 지금의 성장세가 지속되면 올해 1조 5000억원 돌파는 무난해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모뉴엘은 박홍석 대표와 원덕연 부사장이 함께 이끌고 있다. 원덕연 부사장은 2004년 4월 모뉴엘을 세운 창립 멤버다. 제품과 기술 개발은 원 부사장이 맡고, 경영 전반과 영업은 박 대표가 맡는다. 2007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 빌 게이츠가 CES 기조연설에서 “엔터테인먼트용 PC를 만드는 모뉴엘 같은 회사를 주목하라”고 말하면서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모뉴엘은 홈시어터PC(HTPC)를 주력상품으로 내놓았고, 현재는 제품을 다양화해 로봇청소기·올인원PC 등 종합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회사는 잘만테크와 모뉴엘 온쿄 라이프스타일이 있다.

해외수출이 급격히 늘면서 딜로이트 컨설팅이 선정하는 2010·2011년 연속 ‘아시아 태평양지역 고속성장 500대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모뉴엘은 유럽 수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모뉴엘은 로봇청소기, 미용보습기, 제빵기 등 프리미엄 틈새시장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08년부터 CES 혁신상 누적 6회와 총 21개의 수상작을 보유하는 등 기술과 디자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올해 CES에서는 총 5개 제품이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롯데마트에서 ‘통큰TV’로 이름을 알리며 팔렸다. 그러나 모뉴엘은 2011년 7월 잘만테크를 인수하면서 현재는 전략을 바꿨다. 모뉴엘은 ‘프리미엄’ 가전 라인으로, 잘만테크는 ‘보급형’ 라인으로 간다는 계획이다.

잘만테크는 쿨링 솔루션과 PC 하드웨어 부품 전문기업이지만 TV, 안마의자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잘만테크는 광명에 신사옥을 짓고 이달 서울 가산동에서 광명으로 모두 이전했다. 모뉴엘도 6월에 제주도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사옥이 완공되면 이전할 계획이다. 제주도 제주첨단과학단지에 본사사옥과 연구기술센터, 테스트 인증센터, 기업연수원, 기숙사 등이 들어서며 약 500억원을 투자했다.

박 대표는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기술가전과 아트가전으로 구성하겠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여자의 마음을 감동시킬수 있는 가전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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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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