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와 모바일 등 간판 사업에서 심각한 적자에 시달리는 소니가 부동산 사업에 진출한다.
블룸버그 및 교도 통신은 소니가 ‘소니 부동산`(Sony Real Estate Corp.)’이라는 자회사를 설립, 올해 8월부터 영업을 시작한다고 24일 보도했다.
소니 부동산은 부동산 매매 중개, 부동산 관리, 컨설팅 등을 중심으로 5년 내 연매출 500억엔(약 5075억원)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도쿄 긴자 번화가에 본사를 두고 3년 내 상장도 예정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소니 부동산이 모회사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기와 TV 등 제품을 판매하면서 축적한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금융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전했다.
소니가 부동산업에 진출한 것은 TV, 오디오, 휴대용 전자기기 등 기존 간판사업 부문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신사업 부문 발굴에 나선데 따른 것이다.
소니는 지난달 1일 사내 기획조직을 만들어 의학과 장난감 부문 등 신사업 진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1980년대 전자 제품의 대명사였던 소니는 2000년대 들어 스마트폰, TV,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경쟁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 밀리며 위기를 맞고 있다.
소니는 2013회계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에 1100억엔(1조1680억원)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외 사업장에서 5000명을 감원하고 바이오 브랜드로 유명했던 PC사업 부문을 포기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