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원 녹조, 초미세먼지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회문제를 과학기술로 해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환경부 등과 협력해 ‘2014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한 과제는 ‘식수원 녹조’와 ‘초미세먼지’ 2개 분야로 향후 3년간 약 170억원을 지원한다.
녹조로부터 안전하고 깨끗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녹조 대응 사업단은 이상협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이 이끈다. 사업단은 독소와 악취 물질을 생성하는 조류의 유전자를 분석하고 정수장 취수구 주변 녹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독소나 악취물질이 발생했을 때 대응이 가능한 정수처리공정을 개발해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는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녹조 발생 시 기존 정수처리공정과 양립할 수 있는 추가적인 정수처리공정을 개발해 적용함으로써 비용을 낮추고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생활 불편과 건강상의 위해를 줄이기 위한 초미세먼지 피해저감 사업단에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박기홍 교수가 선정됐다. 최근 미세먼지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초미세먼지(PM 2.5)는 흡입 시 심혈관 및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국민 불안감이 증대되고 있다.
사업단은 초미세먼지 집진효율이 높은 저가형 정화소재를 개발해 실내용 공기정화기, 자동차 필터, 마스크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초미세먼지 발생원인, 확산 경로, 구성성분 등에 따른 인체 위해성 변화를 실시간으로 분석·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보급함으로써 미세먼지 예·경보 발령 시 국민에게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시 예보정확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예보 기법을 개선하고 미세먼지 예보와 관리를 총괄 담당하는 환경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근재 미래부 연구개발정책관은 “사회문제해결형사업은 기존 R&D와 달리 수요자 참여하에 사회문제 분야를 선정하고, 기술개발부처 외에 정책 부처 등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사업”이라며 “환경부 등과 업무 협력을 통해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