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파이버와 영역경쟁 전면전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구글과 AT&T의 1Gbps 인터넷 서비스 비교미국의 평균 인터넷 속도보다 100배 이상 빠른 1Gbps 속도 인터넷 망이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기가 인터넷’ 시대의 도래다.
22일 AP에 따르면 미국 통신사 AT&T는 25개 권역 100개시에 1Gbps 속도를 지원하는 ‘기가파워(GigaPower)’ 인터넷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사의 IPTV 패키지 ‘유버스(U-Verse)’를 기가파워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영화·동영상 다운로드 속도가 1Gbps에 달한다고 AT&T는 설명한다.
가격은 인터넷만 사용시 월 70달러(약 7만2600원)에, TV 서비스와 결합할 경우 월 150달러(약 15만원) 선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일부 도시에서 이 가격으로 기가파워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제공해 왔다.
AT&T의 이번 발표는 지난해 구글이 캔사스시티와 오스틴, 프로보에 1Gbps 인터넷 속도의 ‘구글 파이버(Google Fiber)’ 서비스를 잇따라 개시하고 9개 권역 34개 도시로 서비스 영역을 늘리는 데 대한 대응책으로 분석됐다. 구글의 서비스는 월 70달러로 설치비 30달러가 더해지며 TV를 결합하면 120달러(약 12만4500원)다.
AT&T가 발표한 100개 도시에는 오스틴과 캔사스시티 등 구글 파이서 서비스 지역뿐 아니라 시카고,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캘리포니아주의 올란도, 샌프란시스코 등이 포함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지역은 컴캐스트, 타임워너가 이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AT&T와 구글의 전면전으로 미국 내 기가 인터넷 확산은 보다 빨라질 전망이다. AP는 “아시아와 북유럽에서는 흔한 속도지만 아직 미국은 아니다”며 “시골 가정에서는 여전히 느린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며 “속도가 높아지면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할 때도 더 나은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로리 리 AT&T 부사장은 “이미 세상이 움직이고 있는 방향”이라며 “인터넷이 빨라지면 영상 회의 등이 잘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글과 AT&T의 1Gbps 인터넷 서비스 비교 / 자료:외신종합>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