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UAE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은 GGGI와 협력을 통해 신규 시장을 개척한 대표적인 사례다. GGGI는 UAE 아부다비 사무소를 통해 현지 신재생에너지 개발, 스마트그리드 해결책 개발, 녹색인프라 개발 등에서 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
포스코가 GGGI UAE 사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된 데에는 기금 기여가 배경이 됐다. 포스코는 2012년 GGGI에 54만달러 기금을 기여했다. 이는 스위스 개발청이 GGGI에 기여한 기금(43만달러)보다 많은 규모다. 같은 해 포스코는 GGGI 주도로 UAE 마스다르 공과대학과 마이크로그리드 기술협력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UAE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은 포스코 연구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마스다르 공과대학, 국제신재생에너지기구(IRENA), 아부다비 전력회사가 함께하는 연구사업으로, 아부다비 푸타이시 섬에 신재생에너지 기반 마이크로 그리드 시스템을 조성한다.
프로젝트 전체 목표는 독립된 지역에서의 에너지 자급자족 시스템 구축이다. 태양광과 풍력과 같은 발전원과 전력저장장치를 이용해 효율적인 전력생산과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또 중동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마이크로그리드 내에 미세조류를 이용한 바이오 연료의 생산과 담수화 설비도 구축된다.
포스코는 프로젝트에서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을 수행하면서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GGGI는 포스코와 마스다르의 공동 연구가 UAE 정부 차원의 녹색 비즈니스 모델로 정착해 국내 전력ICT 산업의 UAE 진출의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그리드 공동연구를 계기로 마스다르 공과대학은 포스코와 신재생에너지, 녹색기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GGGI 역시 포스코와 협력을 통해 몽골 UAE 이외의 개도국들이 녹색경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