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CA·KIEP 2014]동양잉크(산업부장관상)

동양잉크(대표 최대광)는 지난 1948년 설립된 후 현재 인쇄회로기판(PCB)용 인쇄·사진현상형(PSR) 잉크 제조 전문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자체 기술로 발광다이오드(LED) PCB용 화이트(White) PSR 잉크를 개발, 상용화해 국산화율을 올해 기준 15%까지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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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잉크(대표 최대광)는 인쇄회로기판(PCB)용 인쇄·사진현상형(PSR) 잉크 제조 전문 업체다. 외산 제품에 의존해오던 발광다이오드(LED) PCB용 화이트 PSR을 독자적으로 개발·상용화했다. 사진은 이 회사의 전경.

PSR 잉크는 PCB 기판의 회로를 보호하는 절연층을 형성하는데 쓰인다. 필요한 회로만 선택적으로 노출시켜야 해 노광·현상 성질이 우수해야 하며 도금이나 표면실장(SMT) 등 후속 공정을 견딜 수 있는 신뢰성도 확보해야 한다.

LED PCB용으로는 빛 반사율이 가장 높은 화이트 PSR 잉크가 사용된다. 지난 2000년대 중반까지 국산 화이트 PSR 잉크는 효율이 떨어졌다. 1kg당 1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외산 제품이 대부분 쓰일 수 밖에 없는 이유였다.

이 회사는 독자 기술로 화이트 PSR 잉크를 개발, 지난 2009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했다. 동양잉크의 화이트 PSR 잉크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췄다. 화이트 PSR 잉크는 변색이 없어야 하고(내황변성) 고반사율을 구현해야 한다. 일반 화이트 PSR 잉크는 변색이 심해 LED PCB용으로는 쓸 수 없는데다 내황변성과 고반사율에만 초점을 맞추면 신뢰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 회사는 자체 개발한 수지를 적용해 이같은 난제를 극복했다.

수지는 PSR 잉크의 물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원재료다. 국내 PSR 제조 업체들은 일본·중국으로부터 수지를 수입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 2009년부터 자체 개발한 수지를 양산해 제품에 적용 중이다. 지금은 한 달에 15t(톤)가량의 수지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총 7종의 자체 개발 수지로 금도금·틴도금·HASL(Hot Air Solder Leveling) 등 다양한 SMT 공정에 대응하는 PSR 잉크를 만들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화이트 PSR 잉크 제품군은 전체 PSR 잉크 판매량 중 30%를 차지한다. 올해 화이트 PSR 잉크 제품군 매출만 4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가격과 물성에 따라 보급형인 ‘WS-LE’부터 금속 기판 전용 제품, 최고 사양 제품인 ‘WS-LED S’까지 총 4종을 판매 중이며 연성회로기판(FPCB)용 화이트 PSR 잉크도 개발을 마쳤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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