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잉크(대표 최대광)는 지난 1948년 설립된 후 현재 인쇄회로기판(PCB)용 인쇄·사진현상형(PSR) 잉크 제조 전문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자체 기술로 발광다이오드(LED) PCB용 화이트(White) PSR 잉크를 개발, 상용화해 국산화율을 올해 기준 15%까지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PSR 잉크는 PCB 기판의 회로를 보호하는 절연층을 형성하는데 쓰인다. 필요한 회로만 선택적으로 노출시켜야 해 노광·현상 성질이 우수해야 하며 도금이나 표면실장(SMT) 등 후속 공정을 견딜 수 있는 신뢰성도 확보해야 한다.
LED PCB용으로는 빛 반사율이 가장 높은 화이트 PSR 잉크가 사용된다. 지난 2000년대 중반까지 국산 화이트 PSR 잉크는 효율이 떨어졌다. 1kg당 10만원이 넘는 가격에도 외산 제품이 대부분 쓰일 수 밖에 없는 이유였다.
수지는 PSR 잉크의 물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원재료다. 국내 PSR 제조 업체들은 일본·중국으로부터 수지를 수입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 2009년부터 자체 개발한 수지를 양산해 제품에 적용 중이다. 지금은 한 달에 15t(톤)가량의 수지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총 7종의 자체 개발 수지로 금도금·틴도금·HASL(Hot Air Solder Leveling) 등 다양한 SMT 공정에 대응하는 PSR 잉크를 만들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화이트 PSR 잉크 제품군은 전체 PSR 잉크 판매량 중 30%를 차지한다. 올해 화이트 PSR 잉크 제품군 매출만 4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가격과 물성에 따라 보급형인 ‘WS-LE’부터 금속 기판 전용 제품, 최고 사양 제품인 ‘WS-LED S’까지 총 4종을 판매 중이며 연성회로기판(FPCB)용 화이트 PSR 잉크도 개발을 마쳤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