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가 진화하고 있다. 유료방송플랫폼은 경쟁적으로 ‘스마트 셋톱박스’를 속속 내놓으며 자사 셋톱박스가 가장 똑똑하다며 경쟁하고 있다. 위성방송, IPTV, 케이블은 디지털 TV에서 음성검색, 유튜브 채널 제공 등 TV를 스마트하게 만들어 주는 스마트 셋톱박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OTT(Over the Top)와 미라캐스트 기능을 담은 동글(Dongle)경쟁까지 펼치고 있다. 기술 변화가 이뤄지면서 유료방송 셋톱박스 이용자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가장 먼저 USB형 OTT ‘동글’을 내놓은 에브리온TV의 ‘캐스트’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TV HDMI 단자에 연결하면 모바일 에브리온TV의 250개 채널을 TV에서 바로 시청할 수 있다. 에브리온TV 캐스트 판매 영향에 따라 다른 유료방송플랫폼의 ‘동글’ 서비스가 가시화될 지 주목된다. CJ헬로비전과 KT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OTT까지 발전했지만 셋톱박스는 디지털 방송의 발전 중심에 항상 자리잡고 있었다. 2012년 12월 31일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면서 디지털 방송이 시작됐다. 셋톱박스는 IPTV, 케이블, 위성, 지상파 방송을 다양하게 지원하며 각 국가마다 사용량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셋톱박스는 다양한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상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매달 월정액을 내고 TV를 보는 유료방송시청자를 위해 유료방송플랫폼은 PVR 기능, 한 가정에 여러대의 TV에 적용될 수 있는 복합 셋톱박스 모듈레이션, 인터넷 사용과 전화 서비스 기능의 시스템 판매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모델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 1월 내놓은 클라우드 PVR은 셋톱박스와 네트워크를 이용한 기술로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셋톱박스 화질은 UHD급으로 진화 중이다. 현재 유료방송플랫폼은 디지털 셋톱박스는 HD급으로, 스마트 셋톱박스는 풀HD급으로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케이블 업계는 이달 TV내장형 UHD 셋톱으로 UHD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외장형 UHD 셋톱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셋톱박스를 제조하는 가온미디어와 휴맥스도 연내 UHD 셋톱박스를 출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한편 가온미디어는 지난해 말 동글형 셋톱박스를 출시했다. 휴맥스도 연내 동글형 셋톱박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