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인프라위원회 "클라우드, KCX 전략으로 승부해야"

본격 확대되는 클라우드 시스템의 안정적 시장 정착을 위해 해외 성공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산하 미래인프라위원회(위원장 김학훈)는 9일 협회 회의실에서 2차 정기회의를 갖고 급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에 대한 대응방안의 논의했다.

회의에서 위원회는 고속철도 KTX와 유사한 개념의 KCX(Korea Cloud express)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KTX는 좋은 조건을 제시한 해외 업체를 선정해 공동개발하고 기술까지 이전받은 사례다. 독자개발보다 많은 이점을 얻었다는 평가다.

위원회 관계자는 “KTX 사례처럼 이미 클라우드를 성공적으로 구축·운영 중인 사례를 국내에 발굴·소개해 기획·설계단계부터 이전 공법과는 다르게 만들어야 한다”며 “이 같은 의미를 담은 개념이 바로 KCX”라고 말했다.

특히 위원회는 클라우드가 국내 IT시장에 찾아온 제2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SW업체 관계자는 “규모 있는 기업은 자체 전산조직과 인프라를 가동하지만 중견기업 이하 규모는 운용비용 등을 이유로 전산인프라 경쟁력을 떨어지고 있다”며 “이런 전반적 위기에 단비가 될 수 있는 게 클라우드라는 데 공감하고 이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클라우드를 성공적으로 구축해 본 개발자가 국내에는 사실상 없다. 위원회는 클라우드를 독자 개발하는 것보다는 아미존, 구글, MS 등 글로벌 업체들의 성공모델을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유리하고 적합한 모델을 도입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클라우드와 관련한 KCX 전략에 대한 업계 의견을 추가로 모아 정부에 공식 건의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박준성 KAIST 교수를 비롯해 SW업계 대표 20명이 참석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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