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가 17억4000만달러로 세계 16위를 기록해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9일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의 2013년도 ODA 원조규모 잠정 통계에서 우리나라는 지난해 15억9000만달러보다 9.2%(1억5000만달러) 늘어난 17억4000만달러를 지원했다. DAC 28개 회원국 가운데 규모 면에서 16위에 해당된다. 우리나라는 2012년에도 16위였다.
국민 1인당으로 환산하면 2012년에 비해 2034원이 증가한 3만8006원을 기록했다.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와 세계 각국의 어려운 재정 여건으로 상당수 국가가 ODA 규모를 축소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ODA 확대 기조를 계속 유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ODA는 수원국에 물자·자금을 직접 지원한 양자원조 13억달러,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원조 4억5000만달러로 구성됐다.
양자원조 가운데 무상원조는 2012년 대비 11.9% 증가한 8억달러, 유상원조는 6.5% 증가한 5억달러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7억30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아프리카 2억8000만달러, 중남미 1억달러, 중동 4000만달러의 순이었다.
분야별로는 교통·물류, 교육, 보건 등 사회·경제 인프라 부문 지원이 많이 이뤄졌다.
다자원조는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에 2012년 대비 5.6% 늘어난 3억달러를 출자하거나 출연했고, 유엔 등 국제기구에도 2012년보다 11.2% 증가한 1억5000만달러를 출연했다.
(순지출 기준, 단위 : 백만불, %)
주) 전년대비 환율 및 물가변동 반영 * 2013년 아이슬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슬로베니아 DAC 가입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