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술원, 초소형 USB형 하이브리드 광전케이블 세계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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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광기술원 나노광전연구센터 연구진이 ‘초소형 마이크로 USB형 하이브리드 광전케이블’을 테스트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스마트폰 등에 접목해 데이터 전송속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최첨단 하이브리드 광전케이블을 세계 처음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했다.

한국광기술원(원장 박동욱) 노병섭·황성환 나노광전융합연구센터 연구팀은 차세대 스마트 전자기기 간 고속 데이터 신호 간섭 및 왜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초소형 마이크로 USB형 하이브리드 광전케이블(이하 초소형 USB형 광전케이블)’ 개발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융합원천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광케이블 전문기업 포미(대표 허상휴)와 공동 개발한 ‘초소형 USB형 광전케이블’은 기존 제품보다 접속부 두께는 절반 이하로 줄이고 전송 속도와 길이는 대폭 향상시킨 혁신 제품이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전자기기 입출력 데이터 전송속도가 USB 2.0의 0.5Gbps에서 USB 3.0의 5Gbps로 10배가량 늘어난 추세를 감안할 때, 초소형 USB형 광전케이블은 차세대 전자기기 간 신호 연결 매체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텔과 소니 등이 개발한 기존 일반 USB형 하이브리드 광전케이블은 통신이나 전력장비 등 특수한 분야에 한정돼 있다. 하지만 한국광기술원이 개발한 광전 케이블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울트라 슬림형 스마트 전자기기에도 사용할 수 있어 시장 수요를 확대할 수 있는 획기적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초소형 USB형 광전케이블은 지름 0.8㎜의 초소형 세라믹 페룰에 광섬유를 장착해 마이크로 USB 광전커넥터에 각각 체결하는 방식이다. 접속부 두께를 기존 4.2㎜에서 2㎜로 절반 이하 줄였다. 또 전송 길이와 속도도 각각 1m에서 5m, 5Gbps에서 12.5Gbps로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연구진은 이 기술의 상용화가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께는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황성환 한국광기술원 나노광전융합연구센터 박사는 “초고속 정보화 사회가 되면서 보다 많은 정보를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전송하는 것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초소형 USB형 광전케이블은 필수조건이 될 수밖에 없다”며 “향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컨슈머 전자기기 시장이 확대되면서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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