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FTA, 수출확대 및 안정적 자원확보 이중 효과 기대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시 주 경쟁국가인 일본·중국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자원부국인 호주로부터 안정적인 자원을 확보한 것도 큰 효과다.

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FTA 발효 시 우리의 대호주 주요 수출품목에 대한 대부분의 관세(평균 5%)가 5년 내에 철폐되어 호주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 호주는 자원부국이면서도 신흥국에 비해 정치·경제가 안정된 선진국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자원공급도 기대할 수 있다.

가장 먼저 자동차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 전체 자동차의 70%에 해당하는 제품에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다.

특히 최근 포드·GM·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생산업체가 2016∼2017년 호주 현지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해 호주의 완성차 수입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 FTA에 따른 관세 철폐는 우리 자동차 업계의 호주 점유율 확대의 호기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혜선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호주가 중국·일본과의 FTA 협상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시장 선점을 위해 한·호주 FTA의 조속한 발효와 조기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동차 이외에도 다양한 중소기업 제품의 수출 확대도 기대된다.

KOTRA는 한·호주 FTA로 자동차부품과 광섬유 케이블과 전력 케이블, 납축전지, 공기청정기 필터, 알루미늄 자재, PVC 바닥재, 폴리스티렌, 유기계면활성제, 산업용 세라믹용기 등의 제품에 대한 중소기업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완성차 판매 증가로 인해 AS 시장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부품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실제로 KOTRA가 지난 3월 호주 바이어 93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에서 자동차부품 바이어의 75%가 한국에서 수입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자동차산업이 침체되고 있으나 한국산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면서 부품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

또 광섬유 케이블은 호주 정부가 2009년부터 시작해 2019년까지 추진하는 ‘국가 광대역통신망 구축 프로젝트’로 수요가 늘고 있다. 소형 납축전지 시장은 가격경쟁이 매우 치열해 FTA로 인한 관세 철폐는 수출 확대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호주 정부가 대부분 건설 프로젝트에 공기청정기 필터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어 수입 수요가 꾸준하다. 또 건설경기 회복세로 인해 알루미늄 플레이트, 못·너트, PVC 바닥재 등 건축자재 수요도 동반 상승 중이다. 단열재 및 포장재로 사용되는 폴리스티렌 수입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한국 제품 수입은 2013년 472.9%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FTA가 발효되면 수출 물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한-호주 FTA 수혜 예상 품목 / 자료: KOTRA>

한-호주 FTA 수혜 예상 품목 / 자료: KOTRA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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