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삼성전자가 제조업 생태계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는 전자신문 기획취재 기사가 나간 후 각계에서 응원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대다수 국내 소재부품 업체 관계자들은 ‘그동안 협력사들이 하고 싶었던 말을 제대로 해준다’며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 눈치를 보느라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는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부품 업체 한 임원은 “종합지·경제지가 하지 못하는 일을 전자신문이 해냈다”며 “삼성전자가 후방 산업 생태계를 파괴하는 상황을 개선하고, 우리나라 제조업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고민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4월 7일 신문의 날을 맞아 타 매체들의 응원도 잇따랐다. 이 날 언론노조 전자신문지부는 삼성전자의 언론 길들이기에 반대한다는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한 경제지 기자는 “대부분 매체 기자들이 삼성전자에 비판적인 기사를 쓴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못할 정도”라며 “전자신문이 삼성전자 성역을 허물면서 언론계에 경종을 울렸다”고 말했다.
산업을 담당하는 한 종합지 기자는 “삼성전자가 협력사에 부당한 압력을 행한 사례가 있었는데 우리 회사 사정상 기사화 못했다”며 지방에 있는 취재원을 소개해 주기도 했다.
칭찬 못지않게 전자신문을 질책하는 애정의 목소리도 잇따랐다. 진작 보도했어야 할 내용이 이제서야 나왔다는 지적이다.
30년 이상 전자신문을 애독해온 한 독자는 “그동안 전자신문 등 언론들이 삼성전자를 제대로 비판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다”며 “펜을 한 번 꺾으면 이를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한 독자는 “언론은 비판과 감시의 역할을 하지 못하면 존재 가치가 없다”며 “전자신문이 지금이라도 삼성전자를 감시하는 파수꾼의 역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방의 소재부품 업체 사장은 “우리 힘든 일을 대신해주는 언론사는 전자신문밖에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느꼈다”면서 “다만 (삼성전자) 눈치 보느라 많은 도움을 못 드려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해왔다.
냉정을 잃지말고 치열하게 취재하라는 주문도 있었다. 한 독자는 “개인적으로 무척 힘들겠지만, 믿고 기꺼이 동참하는 이들과 함께 뚜벅뚜벅 가길 바란다”며 “냉정을 잃지 말고 치열하게 취재해 달라”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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