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하우시스가 소재·부품 사업에서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건자재 위주의 사업 구조에서 첨단 자동차·전자 시장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 고기능 소재부품 사업은 지난해 매출 1조1042억원, 영업이익 80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고기능 소재부품 사업 비중이 각각 42%와 70%를 차지했다.
지난 2009년 출범할 당시만해도 이 회사는 건자재 사업 의존도가 월등히 높았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고기능 소재부품 사업부는 자동차 도어트림·대시보드·시트 등 부품용 원단과 가전 표면재, 터치스크린패널(TSP)용 점착 소재 등을 주력으로 한다. 특히 터치스크린패널(TSP)용 소재와 자동차 원단 신제품 매출이 확대됐다. 조만간 매출 비중 50% 돌파도 목전에 두고 있다.
올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소재 사업에서는 세계 처음 바이오 소재를 적용한 자동차 원단을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석유화학 원료 대신 바이오 소재를 적용해 자동차 내장재 성형용 시트를 개발했다.
모바일 기기용 고기능 점착필름(PSAA)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적용 범위를 점차 넓혀갈 계획이다. 지난 2010년부터 본격 생산한 TSP용 투명양면점착제(OCA)는 3년 만에 세계 선두권에 올라섰다. LG하우시스는 글로벌 OCA 시장에서 미국의 3M, 일본의 히타치 등과 겨루고 있다.
LG하우시스는 관계자는 “모바일 기기와 자동차 시장의 가능성을 예측하고 관련 소재부품을 꾸준히 준비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독자적인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고기능성 소재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LG하우시스 매출 비중 추이 (단위:억원)
출처 : 전자공시시스템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