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선통신(PLC)을 이용한 전기와 수도 통합 원격검침이 내년부터 이뤄진다. 한전은 7일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최계운)와 이 같은 내용의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전기·수도 통합 검침은 한전 주도로 이뤄진다. 한전이 추진 중인 전기사용 원격 검침에 수도계량을 추가하는 형태다. 한전이 검침해 관련 정보를 수공에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도계량기는 별도 통신망이 없기 때문이다. 통합 검침 기술은 완성됐다. 이미 200호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끝마친 상태다. 원격검침에 필요한 수도계량기 센서와 모뎀은 수공이 부담하기로 했다.
우선 대상은 이미 전기 원격검침이 이뤄지고 있는 고압고객 전부와 저압고객 262만호다. 전체 수용가의 10% 수준이다. 올해까지 저압고객 230만호가 추가될 예정이다.
운영 및 유지에 관련한 비용부담, 통합검침에 따른 정보체계화 등만 협의하면 내년부터 실제 적용이 가능하다고 한전 측은 설명했다. 한전과 수공은 이를 위해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수력 분야 해외사업 정보 공유 및 공동 투자, 신재생에너지와 전력IT 등 미래 신기술 공동연구, 교육 교류 활성화 등도 협력하기로 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이번 MOU로 두 기관의 긴밀한 업무 협력이 가능해졌다”며 “상호협력과 공동사업 추진이 대국민 후생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