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신형 제네시스’가 세계 최고 권위 자동차 공학 학술대회에서 집중 조명된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자동차 공학 전문가들이 신형 제네시스에 탑재된 신기술을 논의한다. 이 행사에 한국산 자동차가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우리나라 자동차 업체로는 최초로 학술대회를 단독으로 주관한다. 한국 완성차 및 부품 기술에 대한 글로벌 자동차 공학계의 인식이 크게 높아진 것을 반영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8일부터 사흘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리는 ‘미국자동차공학회(SAE) 2014 월드 콩그레스’에 신형 제네시스를 주제로 특별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SAE 월드 콩그레스는 올해로 80회째를 맞는 글로벌 자동차 공학계의 명실상부한 최고 학술 대회다. 특히 신형 제네시스는 분야별 논문 발표가 주를 이루는 학술대회 기간 중 가장 인기 있는 완성차 이벤트 테마로 선정됐다. 이벤트는 9000여명 회원으로 구성된 SAE 디트로이트 지부(section)가 주관하며, 학술대회 이튿날인 9일 코보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이벤트에서는 존 주리가 현대차 북미연구소 파워트레인 총괄을 비롯한 현대차 관계자들이 신형 제네시스의 성능과 신기술을 집중 소개한다. 또 신형 제네시스에 탑재된 각종 부품들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신형 제네시스는 자동긴급제동(AEB), 스마트크루즈콘트롤(SCC) 등의 첨단 시스템을 모두 국산화해 한국 부품 기술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구동계와 차체 및 안전성을 비롯해 첨단운전지원시스템(ADAS) 등 신형 제네시스에 탑재된 각종 기술을 업계 전문가와 공학자들이 함께 논의하는 자리”라며 “학술대회 기간 중 가장 인기 있는 완성차 이벤트에서 한국산 자동차를 조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이번 학술대회를 단독으로 주관, 한국 자동차 산업의 높아진 위상을 과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80년 전통의 세계 최고 권위 자동차 공학 학술대회를 국내 완성차 메이커가 주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현대차와 신형 제네시스에 대한 자동차 공학 전문가들의 인식과 브랜드 위상을 함께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