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제품·인력 유출 등 강력 단속 나섰다

블랙베리가 제품 정보와 인력유출을 비롯해 짝퉁 기술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천명했다.

27일 해외 IT 매체 BGR은 존 첸 블랙베리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내외를 막론하고 신제품 정보를 사전 유출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신제품 정보들이 줄줄이 IT 블로그에 공개됐기 때문이다. 블랙베리는 이 같은 사전 정보 유출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입장이다.

존 첸 CEO는 사내 블로그에 “정보 유출 자체가 사람들이 블랙베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하지만 호기심이 범죄로 이어진다면 강력히 대응할 수 밖에 없다”며 “기밀 정보를 유출하는 내부 또는 외부 사람에게 모두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요 인력의 유출도 강경하게 대처하기 시작했다. 블랙베리는 최근 애플로 이직을 준비 중이던 소프트웨어 담당 세바스티앙 마리노메스 수석 부사장을 고소했다. 계약서에 명시된 이직 전 통보기간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지만 업계는 주요 인력의 이탈을 막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한다. 캐나다 온타리오 고등법원은 블랙베리의 손을 들어주며 이직을 위해서는 6개월의 통보기간 중 남은 시간 동안 블랙베리에서 근무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블랙베리는 자사 휴대폰의 특징인 쿼티자판에 있어서 외부 업체 견제에도 나섰다.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등장하며 큰 주목을 받은 스타트업 타이포의 아이폰 쿼티자판 액세서리를 고소한 것이다. 특허 침해 여부는 아직 법원의 검토를 거치고 있지만 판매와 마케팅 등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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