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런티어]엑스엔시스템즈

엑스엔시스템즈(대표 김형정)는 네트워크 보안장비 전문업체다. 방화벽과 가상사설망(VPN),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차단 등 다양한 네트워크 보안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이동통신사와 협력해 특화한 고객서비스를 창출해 나간다. 네트워크 보안장비 업체가 대부분 채널 또는 파트너사 개념의 총판 마케팅을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있는 반면에 엑스엔시스템즈는 통신사와 파트너십 형태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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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엔시스템즈 직원들이 원격으로 전원을 온오프할 수 있는 팝콘박스(PopconBox)를 비롯해 통합보안장비(UTM) 연동 보안 무선 장비인 XN-Fi 등 올해의 주력 제품을 들어보이고 있다.

올해도 통신사와 협력해 DDoS 공격을 능동적으로 방어하는 획기적인 보안시스템 서비스에 나선다. 그동안 DDoS 공격에 대한 방어는 수동적이었다. 특정 사이트 앞단에 DDoS 장비를 설치하는 것이 전부였다.

엑스엔시스템즈는 다음 달부터 이통사와 협력, DDoS 장비가 접속 과다 공격을 인식하면 곧바로 통신사 보안관제실에 알람을 보내 통신사 내부에서 자동으로 필터링하도록 해주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 DDoS 방어 시스템에 통신사 트래픽 필터링 조치를 합쳤다. 4월 중에 서비스 런칭 행사를 갖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개발해 온 LTE VPN 장비도 다음 달 출시한다. VPN은 과거 유선 인터넷을 연결해야 사용할 수 있었으나 요즘엔 전화망을 활용해 산간오지나 도로 위, 지하공간 등 유선이 닿지 않은 곳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 회사의 IPSEC VPN은 휴대폰 단말기에 IPSEC SW를 설치해 PC와 동일한 역할을 하게 해주는 장비다. 모바일 인터넷으로 특정서버에 접속, VPN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단말과 서버 사이 접속 구간을 보호해 주는 역할도 한다.

네트워크 단말을 원격으로 온·오프해주는 팝콘박스(PopconBox)를 주력제품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선보인 제품이다. 이 장비 뒷단에 방화벽과 VPN을 붙여주면 현장에 직접 나가지 않고도 유지보수와 관리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M2M 장비인 기존 네오박스 시리즈도 다음달 추가로 5종을 선보인다.

김형정 엑스엔시스템즈 사장

“엑스엔시스템즈의 경영 슬로건은 ‘Be With The Network’입니다. 보안에서 시작해 네트워크와 항상 함께하겠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김형정 사장은 쉬지 않고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올해 95명인 직원 수를 연말까지 120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주로 연구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제대로 된 보안 회사를 해보고 싶다”는 말도 보탰다. 그동안 국내 보안 업계는 해외 선진기업을 벤치마킹하는 수준에 머물렀는데 엑스엔시스템즈가 이 틀을 깨고 싶다는 것이다.

해외 시장에 역으로 진출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 싱가포르·말레이시아·일본 진출을 타진 중이다. 이르면 하반기에 손에 잡힐만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려면 연구소를 특화해야 한다”며 “우리가 먼저 아이디어를 내서 신제품을 개발하는 풍토를 만들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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