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스마트전구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2년 말 제품 출시후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필립스와 한판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스마트기기와 연동해 사용하는 10와트(W) 가정용 스마트 전구 2종(전구색·주백색)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에서 스마트 전구를 출시한 곳은 LG가 처음이다.
LG 스마트조명은 백열전구 대비 80% 이상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며, 매일 5시간씩 켜도 10년 이상 쓸 수 있다고 LG전자측은 설명했다. 휴대폰·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면 빛을 조절할 수 있다. 스마트폰 터치 한 번으로 불을 끌 수 있으며, 가볍게 흔들기만 해도 은은한 밝기로 불을 킬 수 있다. 시간을 맞춰 놓으면 동이 트듯 서서히 조명을 밝힐 수도 있다. LG 제품은 터치 한 번으로 다양한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모드기능’이 내장됐다. 보안모드를 이용하면 지정한 시간에 특정 조명을 켤 수 있어 외출 중에도 집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한다. 스마트전구 앱의 ‘놀이모드’에서는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음악 소리에 맞춰 밝기를 조절한다. 예컨대 스마트폰에서 댄스음악을 틀면 스마트조명이 비트에 맞춰 조명을 깜빡이며 파티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화가 오면 자동으로 전등이 깜빡이게 할 수 있다.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되기 때문에 와이파이 무선공유기나 게이트웨이 없이도 연결한다. 기존 60W 백열전구와 같은 소켓이 적용돼 교체가 쉽다. 밝기도 백열전구와 같다. 판매가격은 3만5000원이다.
김세훈 LG전자 한국영업본부 AE마케팅담당은 “LED 조명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스마트 기술을 결합해 스마트 조명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