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조사, 하드웨어 품질로도 삼성·애플과 경쟁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가 최고의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내놨다. 초반에 가격 경쟁력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프리미엄 시장을 목표로 한 중국 모바일 기업의 전략이다.
20일 폰아레나, 엔가젯 등 외신에 따르면 오포가 발표한 신제품 ‘파인드7’은 5000만 화소 카메라에 5.5인치 QHD 디스플레이, 쿼드코어 제품 등이 적용됐다. 가격은 599달러(약 64만원)로 고사양인 것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오포는 파인드7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5000만 화소 카메라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카메라 사양 중 최고다. 기존에 화소수가 가장 높은 스마트폰은 노키아 루미아의 4100만 화소였다.
오포는 평범한 CMOS이미지센서(CIS)에 소프트웨어로 5000만 화소를 구현해냈다. 실제 파인드7의 카메라 화소는 1300만화소 CIS를 적용했다. 오포는 기기에 최신 이미지 신호 처리장치를 함께 심었다.
파인드7은 먼저 10장의 사진을 빠르게 찍어낸 뒤 픽셀 결합이 가능한 4장의 사진을 간추려낸다. 1300만 화소 사진 4장이 모여 5000만 화소 이미지를 구현하는 원리다. CIS는 소니 ‘IMX214’를 택했다.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사진이기 때문에 10배 이상 확대하면 해상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다.
디스플레이 해상도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5.5인치 화면에 2560×1440, 538ppi QHD LCD 디스플레이다.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801. 2.5GHz다. 배터리는 3000mAh로 LTE를 지원한다. 안드로이드4.3 기반의 컬러 운용체계(OS)라고 불리는 자체 펌웨어를 적용했다. 이 제품은 내달 중순 전 세계 출시된다.
외신은 “가격경쟁력으로만 승부했던 중국 제조사가 하드웨어 품질로도 삼성, 애플 등 글로벌 제조사와 견줘 손색없는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저가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중국 업체의 고사양 신제품이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