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 한국에 전기차 조립공장 설립한다

유럽의 유력 전기차 업체 미아일렉트로닉이 한국에 전기자동차 조립 공장을 설립한다.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지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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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을 선언한 미셸 부스 미아일렉트로닉 회장(49)은 19일 “수출에 따른 물류비용을 줄이기 위해 한국에 조립 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며 “한국 배터리 업체 코캄과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현지 조립·생산 기지를 포함해 전기차 가격에 배터리 비중이 가장 큰 만큼 안정적인 부품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미아일렉트릭 아시아 본부를 서울에 설립하고 공장 설립 등을 위한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미셸 부스 회장은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독일 진출 당시 이익보다는 시장 선점을 위해 저가전략으로 성공한 사례를 높이 평가하면서 “미아는 현대차처럼 저가 정책과 물량 공세로 한국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 전기차 ‘블루스타’를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차의 최고속도는 시속 100㎞로 중속 전기차에 속하지만 가격은 2000만원 초반으로 알려졌다. 국내 출시한 다수의 전기차와 비교해 40~50% 저렴하다.

미셸 부스 회장은 “미아는 밑바닥에서 시작한 탄탄한 전기차 전문업체로 한국 전기차 시장 성장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처럼 미아 일렉트로닉을 전기차 업계의 애플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셸 부스 회장은 1970년 국내에서 섬유기술자로 일하던 프랑스인 양아버지에게 입양돼 약 40년 동안 프랑스에서 생활했다. 2010년 대표에 취임한 후 2013년 유럽 순수 전기차 부문 판매 2위에 오른 바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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