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알뜰 주유소보다 리터당 59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석유공사가 발표한 ‘2013년 석유제품 소비자 가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비싸게 석유제품을 판매한 곳은 SK에너지 주유소로 전국 평균 휘발유 리터당 1938.39원, 경유 1745.72원을 기록했다.
가장 저렴하게 판매한 곳은 자영알뜰 주유소다. 판매 가격은 휘발유 1879.22원, 경유 1680.41원이다. SK에너지 주유소와 자영알뜰주유소 간 가격 차이는 휘발유 59.17원, 경유 65.31원이다. 시장 점유율 상위 2개 정유사 SK에너지·GS칼텍스와 하위 2개 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 간 가격 차이는 휘발유 22.55원, 경유 25.66으로 전년도 휘발유 19.44원, 경유 24.16원보다 확대됐다.
석유공사는 가격 경쟁력을 주요 마케팅 전략으로 삼은 알뜰주유소가 1000개를 돌파하며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수입과 전자상거래가 휘발유보다 활발해 공급측면에서 가격 차별화가 큰 경유에서 상표 간 소비자 가격 차이도 더 큰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국내 석유제품 판매가격이 거의 모든 유종과 유통단계에서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국제유가 하락과 셀프주유소 증가 등으로 휘발유, 경유가 리터당 각각 61원, 77원 떨어지며 운전자들의 부담이 줄었다.
석유공사는 효과를 보고 있는 알뜰주유소 사업, 석유제품 전자상거래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정유사는 사후 정산 등 불공정한 관행을 지양하고 더욱 투명한 거래를 할 것을 권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주유소 위치가 땅 값이 비싼 서울 등 도심에 많다는 것이 가격 결정에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