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법인까지 차린 트위터 인기는 지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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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시대를 연 트위터가 한국에서는 눈에 띄게 하락세를 그린다. 최근 지사장을 선임하고 활동에 들어간 트위터코리아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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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트위터의 국내 모바일 방문자수는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월 580만명 수준에서 정체 양상을 보였다. 8월 642만명으로 반등세를 보였지만 9월 이후 트래픽이 급락하면서 10월 방문자 488만명으로 뒷걸음질 쳤다.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지난달 방문자수는 467만명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1% 하락한 수치다. 전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중 트위터 사용자 비율을 나타내는 도달률도 지난해 8월 이후 지속 하락해 지난달 13.7%로 주저앉았다. 전년 동기 대비 3.6%포인트 하락했다. “모바일 트위터 사용자가 매년 37% 성장하고 있다”는 소영선 트위터코리아 대표의 최근 발언과 반대되는 결과다.

웹사이트 방문자수는 지난해 8월 668만명에서 올 2월 660만명으로 정체 양상이다. 트래픽이 감소하는 모바일과 달리 웹에선 선방하고 있지만 트래픽 중심이 웹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이동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황이 긍정적이지 않다.

기업에서 느끼는 트위터 영향력 감소는 더 크다. 이전만큼 트위터를 쓰지 않는다는 사용자 반응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마케팅 채널로도 가치를 잃고 있다. 한 음료업체 마케팅 담당자는 “마케팅 효과가 크게 떨어져 지난해 상반기 이후 사실상 트위터 활동을 중단했다”며 “SNS 마케팅은 페이스북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SNS 마케팅 대행사 관계자도 “트위터를 바라보는 기업 관심이 확실히 이전만 못하다”며 “현재는 카카오스토리가 유력 마케팅 채널로 기업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트래픽 감소에 대해 트위터코리아는 정치 편향 오해를 씻고 미디어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라고만 밝혔을 뿐 아직 구체적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위터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신문사, 방송사 등 여러 미디어와 협업을 통해 트위터가 문화, 일상생활 등을 다양한 콘텐츠와 접목하는 효과적인 도구라는 것을 국내에 알릴 것”이라며 “현재는 구체적 방안을 내부에서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 국내 모바일 트래픽 추이.(단위:만명, %)

자료:랭키닷컴

한국 법인까지 차린 트위터 인기는 지속 하락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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