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독일이 5세대(G) 이동통신과 사물인터넷(IoT) 기술 개발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10일 리지스터, 인디아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2014’ 개막식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독일 드레스덴 대학과 영국의 킹스칼리지, 서리대학이 공동으로 5G 이동통신 기술 개발에 나서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800Mb 영화를 내려받는데 4세대 이동통신에서 40초가 걸리는 데 비해 5G 이동통신 기술은 불과 1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캐머런 총리는 또 사물인터넷 연구개발에 4500만 파운드(약 801억1500만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물인터넷으로 인류의 건강 증진과 에너지 사용 감축, 교통 효율성 증대, 기후변화 대처 등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독일과 영국이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의 적극적인 협력은 세계 IT 시장에서 미국과 아시아에 밀리고, 지난 해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정보 도·감청에 자국 수장이 피해를 입은 데 대한 유럽의 반격이다. 유럽연합(EU)은 오는 7월부터 역내 28개국 사이 휴대폰 로밍 비용을 없애는 등 통신시장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