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시장, 공급과잉 공포 벗어나나
수익성 개선이라는 공통의 과제에 태양광 업계는 다운스트림 사업 강화라는 해법을 내놓고 있다. 다운스트림 사업은 태양광 발전소프로젝트 개발, 시공업을 말한다. 다운스트림 사업에 나서면 자사 모듈을 발전소 프로젝트에 공급할 수 있다. 모듈 수익성과 EPC 수익을 동시에 올려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캐나디안솔라, 퍼스트솔라 등 다운스트림 사업을 확대한 선도기업의 매출 총이익률은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다운스트림 사업에 가장 큰 공을 들이고 있는 기업은 한화다. 지난해 한화솔라원, 한화큐셀은 공장 가동률을 90%대까지 끌어올렸지만, 3분기 태양광 사업 부문 매출 총이익률이 5.5%에 그쳤다. 단순 제조만으로는 수익률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 발전사업개발, 시공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영국, 중국, 일본지역에서 ㎿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에 모듈공급·시공사로 참여하는 등 단기간 내 다운스트림 영역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OCI는 발전사업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태양광발전사업에 직접 뛰어들어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시에 40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설립하고 있다. 40㎿ 규모의 발전소가 완공됐고 2016년까지 모든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서울시와 부산시를 대상으로 400㎿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M0U)를 체결하는 등 발전사업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나서고 있다.
태양광 대기업 임원은 “태양광 대기업은 전지·모듈 사업은 시황 개선으로 가격하락 압박이 생길 것으로 예상해 다운스트림 사업을 확대에 필요한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가 완연하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