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아이폰6용 A8 칩 생산 돌입...애플 `탈삼성` 가속

iOS 기기 위한 프로세서 단독 공급 전망도 이어져

대만 최대 반도체 기업 TSMC가 애플의 차기 아이폰용 반도체 생산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TSMC의 독점 생산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기존 사업자인 삼성전자가 완전히 배제됐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Photo Image

6일 AFP통신은 대만 커머셜타임스를 인용해 TSMC가 지난 2월 애플의 아이폰6에 쓰일 쿼드코어 모바일 프로세서 ‘A8’ 생산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커머셜타임스는 TSMC가 새 모바일 기기를 위한 로직·전력 관리 통합칩 물량 대부분을 수주했다는 협력업체 관계자 말을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새 기기는 4.7인치 화면에 올 3분기 출시된다.

TSMC가 iOS 기기를 위한 프로세서를 전량 단독 공급할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대만 테크뉴스는 “TSMC가 A8 칩 독점 공급사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공급사에서 완전히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TSMC가 생산설비 대부분을 애플 기기 제조에 배정했다는 소식에 이은 것이다.

최근 맥루머스는 삼성전자의 20㎚ 공정 수율이 낮아 A8 칩 생산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하기도 해 애플의 ‘탈삼성’ 사실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TSMC는 공식 답변을 하지 않았으며 주가는 2.33% 오른 110대만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IT매체 애플인사이더는 “삼성전자는 아이폰 5S, 아이패드 에어와 아이패드 미니용 64비트 ‘A7’을 포함해 모든 애플 프로세서를 생산해왔다”며 “하지만 TSMC가 A8 프로세서 생산을 위해 20㎚ 공정 생산설비를 확대한 데다 2분기 대량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돼 왔었다”고 덧붙였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