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이 유럽형 파워트레인과 합리적인 가격을 무기로 디젤 중형 세단 공략에 나섰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유럽 디젤 세단에 대응해 합리적인 가격의 국산 모델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은 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 디젤 모델을 공개하고,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부터 부평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한 말리부 디젤은 GM 유럽 파워트레인이 개발하고 독일 오펠(Opel)이 생산한 2.0 디젤 엔진과 아이신(AISIN)의 2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고품질의 유럽형 드라이빙을 구현했다. 한국지엠 측은 고연비 고성능 디젤 모델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말리부 디젤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말리부 디젤은 국산 주력 중형 세단 가운데 유일한 디젤 모델로, 새로운 중형차 시장 트렌드를 개척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엔진 변속기 조합을 채택한 말리부 디젤은 차별화된 신뢰감을 바탕으로 비싸고 서비스가 번거로운 수입 디젤차의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리부 디젤은 최고출력 156마력과 1750~2500rpm 사이의 실용 주행구간에서 35.8kg.m의 최대토크를 구현했다. 또 직접연료분사 방식의 2.0리터 4기통 첨단 터보 디젤 엔진으로 부드럽고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실현했다. 또 보쉬의 고압 커먼레일 연료분사 시스템과 첨단 가변 터보차저를 적용, 급가속 및 추월 상황에서 폭발적인 순간 가속을 제공한다. 고속도로 합류 및 고속주행 추월 등의 상황에서 38.8kg.m의 최대 토크를 제공하는 오버부스트 기능도 탑재했다.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주행 및 변속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발진 및 추월 가속 성능을 향상시키고 13.3km/ℓ의 복합연비를 실현했다. 또 통합형 바디 프레임을 기반으로 후측방 경고시스템(RCTA),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SBZA) 등 능동형 안전 시스템도 대거 적용됐다.
말리부 디젤 판매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LS디럭스 2703만원 △LT디럭스는 2920만원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