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 디지털 잡지 플랫폼 `자이트` 플립보드에 매각

미국의 케이블 뉴스 채널 CNN이 디지털 잡지 플랫폼 ‘자이트`(Zite)’를 3년 만에 매각키로 했다. 자이트의 서비스는 동종 업계 1위인 플립보드(Flipboard)에 매각·통합될 예정이다.

CNN과 플립보드는 5일(현지시각) 공동 전화회의를 통해 자이트의 매각·인수를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 거래 액수 등 상세한 조건은 밝히지 않았다.

CNN이 운영하는 CNN머니 웹사이트는 매각 대금이 6000만 달러라고 전했으나, CNN 측 관계자는 “세부사항은 공개할 수 없으나 CNN머니에 보도된 액수는 틀렸다”고 밝혔다.

전화회의에서 CNN은 자이트의 전체 실사용자 수를 공개하지 않았으며 “플립보드보다 훨씬 적다”고만 말했다. 자이트는 사용자가 원하는 뉴스를 모아서 한 곳에서 편하게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미디어 업계에서 주목을 받아 왔다.

플립보드는 자이트를 인수한 후 이를 자사의 본 서비스에 통합키로 했으며, 자이트의 엔지니어들과 개발자들을 입사시킬 예정이다.

CNN와 플립보드는 또 기사뿐만 아니라 광고에 관해서도 협력 관계를 맺기로 했다.

CNN이 자이트를 매각키로 한 것은 사용자가 생각만큼 빨리 늘지 않고 있어 굳이 이 사업을 계속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자이트의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미디어 업계에서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제값을 받고 팔 수 있을 때 기회를 잡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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