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지방 국립대 고분자공학과를 졸업한 조창현씨(29)는 불과 3년 전만 해도 니트(NEET)족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하지만 2012년 3월 대한상공회의소 인천인력개발원에 입학, 맞춤형 현장교육을 받고 가구설계전문가로 거듭났다. 작년 11월 가구업체 스페이스에 입사했다.
#2006년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을 졸업한 최규현씨(32)는 6년 남짓 입시학원 사무관리직으로 근무했지만 직무가 소질과 적성에 맞지 않아 고생했다. 작년 3월 대한상공회의소 경기인력개발원 건축디자인과에 지원해 10개월 동안 건축설계제도, CAD, 도장, 철근콘크리트, 목공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소화했다. 자격증을 3개나 취득해 작년 11월 서울견적에 입사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 인력개발원이 ‘입학이 곧 취업’이라는 입소문을 타며 구직자의 취업 양성소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대한상의는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대한상의 산하 전국 8개 인력개발원에서 1만613명의 전문 숙련기술인력을 양성했고, 이 가운데 1만264명을 취업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이 기간 평균취업률은 96.7%로 집계됐다. 1995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뒤 올해로 19년째 100%에 육박하는 취업률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취업률 상위 100개 훈련과정 중 38개가 상의 인력개발원 교육이다. 특히 취업률 100%를 달성한 상위 10개 중 8개가 상의 인력개발원이다.
전국 71개 상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역기업 수요조사와 현장 맞춤형 교육, 14만 회원사와 연계한 취업예약 특화과정, 최신 장비를 활용한 실습 등이 성공 비결이다.
대한상의 인력개발원은 오는 28일까지 기계, 자동화, 전기, IT 등 110개 과정에서 모듈형 2년, 1년 과정 3310명의 신입 교육생을 모집한다. 대상은 만 15세 이상 실업자이며, 입학생은 교육비·기숙사·식비가 무료로 제공되며 교육수당과 교통비도 지급받는다. 국가기술자격증 취득 지원, 군 입영 연기, 취업 알선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