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억 이상 공공 IT 용역 사업 `3조8000억` 달해

IT시장조사기업 KRG는 최근 2013년도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한 공공 정보화 용역 프로젝트 분석 결과 1억원 이상 용역사업이 총 4255건으로 3조787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3589건, 3조3861억원 대비 11.8%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부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대상 기업들의 공공 IT 프로젝트 참여가 제한되면서 관련 효과도 수치로 나타났다. 전체 3조7872억원 사업 가운데 상호출자제한 기업들이 수주한 프로젝트 규모는 전체의 34.5%로 2012년 집계된 44.6%에 비해 10.1%p 감소했다.

대기업 참여가 가능한 80억원 프로젝트 금액은 전체의 28.7%인 1조860억원, 40억원 이상 프로젝트는 40.5%인 1조5321억원으로 조사됐다.

또 정부의 프로젝트 조기 발주 의지에 힘입어 1분기에 진행한 프로젝트 금액 규모가 2012년 동기 대비 58.5% 증가했다. 그러나 1분기 조기발주와 정부 조직개편으로 인한 프로젝트 연기 등으로 2분기 프로젝트 규모는 1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처별로 살펴보면 공기관의 계약금액이 3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중앙부처가 34.7%로 뒤를 이었다. 이외 국방기관이 12.9%인 4877억원, 지방자치단체는 12.6%인 4754억원, 교육기관은 5.1%인 1925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업체별로는 공공 IT시장에서 1억원 이상 수주한 기업 수는 총 1596곳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총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기업은 64곳이다. 또 삼성SDS, LG CNS, SK C&C 상위 3대 IT서비스기업의 점유율은 2012년 27.8%에서 2013년 20.3%로 7.5%P 줄어들었다. 상위 10대 벤더 점유율은 2012년 40.5%에서 2013년 33.6%로 6.9%P 하락했다.

조문래 KRG 책임연구원은 “지난해 공공 IT 용역 프로젝트는 1분기에 계약 체결된 프로젝트가 크게 늘었고 40억원 미만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정부의 중견·중소 기업 성장 촉진 정책으로 올해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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