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엔티(대표 유시풍)가 미니 벽걸이 세탁기 등 끊임없는 신기술개발과 매출 15%에 달하는 R&D 투자로 틈새시장 발굴에 성공했다.
지난 2006년 설립된 씨엔티는 금형부품, 가전·전자제품 전문기업으로 평형장치(Balance weight)를 기반으로 한 세탁기 부품, 벽걸이 세탁기, 농산물 건조기, 대형 선풍기, 목재 펠릿 난로와 스토브 등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동부대우전자와 공동개발한 세계 최초 벽걸이 세탁기 ‘미니’는 씨엔티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면서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광주 진곡산단으로 신설공장을 설립한 이 회사는 지난해 70억원을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150억원, 내년에는 50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씨엔티의 생존전략은 ‘움직이는 자전거’에 있다. 중소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자전거 바퀴처럼 꾸준히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 지난해 9월 대학교수 출신 연구소장을 역임하고 올해 8명 규모로 기업부설연구소를 키워갈 예정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지만 미래 먹거리 발굴차원에서 매출의 15%는 반드시 R&D에 투자한다. 대기업의 평균 연구개발투자비가 5% 수준임을 감안할 때 3배 이상 비용을 쏟는 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효율성을 극대화한 농산물 건조기를 개발, 출시와 함께 100대가 팔리는 히트상품을 출시했다.
또 최근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는 우드펠릿(Wood Pellet)을 땔감으로 쓰는 ‘우드펠릿 스토브와 난로’도 출시했다.
목재나 나무 톱밥을 압축, 작은 알갱이 형태로 만든 펠릿을 사용해 이산화탄소 발생이 거의 없고 발열량(Mcal/㎏)당 가격도 경유(160원), 등유(108원)에 비해 89원으로 경제적이다.
올 상반기 중에는 기존 제습 기능에 의류 건조 기능까지 추가한 새로운 개념의 제습기, 냉방과 온방이 모두 가능한 냉온매트 등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씨엔티의 기술력과 아이디어는 유 대표의 머릿속에서 나오고 있다. 유 대표가 20년 이상 대우일렉트로닉스에서 근무한 베테랑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 호남권본부의 우수클러스터 회원사로 선정되면서 산학연 교류에도 활발하다.
현재 특허 5건을 보유하고 다수의 실용신안등록도 마쳤다. 특히 특허 중 2건은 세탁기의 구동에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밸런스 웨이트 건으로 이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ISO 9001, 14001 인증을 잇달아 획득하고 2010년에는 광주시로부터 품질경영상, 작년엔 수출실적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유시풍 대표는 “내년에는 미니벽걸이 세탁기에 건조기능까지 포함하는 일체형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소비자가 만족하는 품질, 제품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