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홈쇼핑 이어 개인 소호 쇼핑몰도 `엄지족` 노린다

모바일 플랫폼이 주요 유통 채널로 떠오르면서,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뛰어드는 개인 소호(SOHO)몰 사업자가 급증하고 있다.

홈쇼핑,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주요 온라인 유통업계가 속속 인터넷 기반 PC 웹에서 모바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는 가운데 개인 소호 쇼핑몰도 `엄지족` 잡기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메이크샵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닷컴(대표 김기록)은 지난해 자사 솔루션을 활용해 모바일 상점을 구축한 1만3000여개 쇼핑몰이 16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연 거래액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197억원 규모에 그친 전년 보다 무려 8배 급증한 수치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상점 수는 지난해와 그 전년을 비교해 큰 변동이 없다”며 “이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로 소호몰에 접속해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그만큼 늘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대표 이재석)에서는 지난해 회사가 독자 개발한 모바일 솔루션을 활용해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진입한 개인 사업자가 대거 늘었다. 전년 대비 30~40% 증가한 12만3000여명이 카페24가 제공하는 모바일 쇼핑몰 구축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쇼핑몰을 구축하는 개인 사업자가 늘면서 EC호스팅 전문업계는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며 가입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메이크샵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다양한 기기에서 모바일 쇼핑 환경을 구현 할 수 있는 `모바일샵 2.0` 솔루션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데이터 전송 속도에 따라 맞춰 쇼핑몰 화면을 구성하는 맞춤형 펼침 기능 등으로 소비자에게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페24는 PC보다 화면 크기가 작은 모바일 특성을 감안해 소비자의 터치 입력 이동 반경을 줄이는데 주력했다. 로그인, 장바구니 등 주요 메뉴로 이동하는 `퀵 메뉴`, 페이지를 이동하지 않고 화면에 노출된 상품을 모두 구매 할 수 있는 `코디세트 상품 기능`, 화면을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터치 스와이프 탭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모바일 쇼핑몰은 엄지족으로 대표되는 소비자 성향에 따라 최적화된 쇼핑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바일 쇼핑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온라인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 커머스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30% 성장한 3조97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는 91.4% 늘어난 7조60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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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샵 직원들이 모바일샵 2.0 관리자 페이지에서 구축된 모바일 쇼핑몰을 리뷰하고 있다.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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