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가이셀 박사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독창적"

“라온(한국형 중이온가속기)은 세계에서 유일한 방법으로 설계하기 때문에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독일 중이온가속기연구소(GSI) 한스 가이셀 박사는 13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가속기 강도가 높고 이전 어떤 시설보다도 최대 규모이기 때문에 희귀 동위원소 영역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Photo Image

가이셀 박사는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의 설계에 대한 자문을 위해 이날 대전 IBS(기초과학연구원) 중이온가속기사업단을 방문했다. 가이셀 박사는 IF(비행 입사빔 분열) 시스템 전문가다. 희귀동위원소를 생성할 때 원하지 않는 물질을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 파쇄분리기 등을 이용해 저에너지·고에너지 융합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가이셀 박사는 “파쇄분리기라는 새로운 시설을 통해 탄소11, 탄소12 등의 빔을 발견, 암 치료 등 분야에서 널리 활용하고 있다”며 “라온 프로젝트에 IF 연구경험을 살려 실질적인 자문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스 가이셀 박사는 현재까지 272개의 새로운 동위원소를 발견해 핵종(nuclei) 발견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한 권위자다. 한편 라온은 4604억 원의 국비를 투입해 대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내 신동지구 1000여㎡ 용지에 2019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