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콘텐츠산업 매출 98조원 달성...문화부 업무보고

정부가 신시장 창출과 저작권 선진화로 올해 콘텐츠산업 매출 98조원, 수출액 58억달러 달성 목표와 관련 정책을 제시했다. 콘텐츠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해 성장산업으로 발돋움시키는 게 골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3일 경기도 안산 서울예술대학교에서 열린 교육·문화 분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4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문화부는 콘텐츠산업 신시장 창출을 위해 △콘텐츠 분야 창업·창직 활성화 △중소기업 금융 지원 확대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와 문화기술 개발 지원 △5대 킬러 콘텐츠 육성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창업과 창직을 위해 콘텐츠코리아랩(CKL)을 설립해 운영한다. CKL은 아이디어 융합 프로그램 100개 과정을 운영해 연 1만명이 참여한다. 예비창업팀 100팀, 창업기업 50곳 발굴이 목표다.

중소기업 금융지원을 위해 `위풍당당 콘텐츠코리아펀드` 200억원을 조성해 성장잠재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콘텐츠공제조합 추가재원 확보로 중소기업 보증도 늘린다. 콘텐츠산업 뿌리인 이야기를 산업화하는 법 제정을 추진하고, 창작자 지원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헬스케어, 교육, 스포츠 등 문화기술을 타산업과 융합한 연구개발을 강화한다.

게임, 영화, 음악, 뮤지컬, 애니·캐릭터 5대 킬러 콘텐츠산업 육성을 위해선 각 장르에 맞는 지원을 펼칠 방침이다. 저작권 시장 선진화를 위해 정부3.0 시대에 맞춰 공공저작물을 개방해 민간 활용가치를 높이고, 저작권보호원 설립으로 저작권 침해에 대응할 방침이다.

사회적 관심이 높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게임레벨디자이너, 스토리에이전트 등 콘텐츠 유망직업군을 세분화하고, 정부와 민간이 협업하는 창직인턴제로 구직자에게 현장경험을 제공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콘텐츠와 관광 등 문화 기반 서비스산업 육성이 시급한 과제라고 보고했다. 관광과 콘텐츠산업의 고용유발 효과가 제조업보다 큰 데다 제조업이 고용창출에는 성숙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30개국 가운데 문화적 자본 분야가 29위, 인적자본 분야가 22위로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정보통신기술(ICT) 분야가 1위인 것과 대조적이다. 실제로 선진국은 문화의 경제적 가치와 고용창출 효과에 관심을 갖고 콘텐츠, 관광 등 문화 기반 핵심 서비스산업에 경쟁적으로 투자하는 상황이다. 프랑스는 문화 분야 부가가치 창출액이 578억유로로 자동차산업의 7배, 모바일통신의 2배에 달한다. 종사자 수도 65만명으로 노동인구의 2.5%에 이른다.

박근혜 대통령은 “콘텐츠산업은 창조경제 핵심으로 지속성장하고 있고 무역수지 흑자를 내고 있다”며 “문화부는 글로벌 산업 마인드를 갖고 콘텐츠 기획과 제작, 투자, 유통, 수출과정에서 현장수요를 감안한 금융세제나 재정지원 정책을 펴는 데 더욱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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