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경산업은 시장 포화와 기업 영세성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는 안으로는 상생을, 밖으로는 확장을 도모하겠습니다.”
윤웅로 한국환경산업협회 부회장이 올해 환경산업 지원의 큰 축으로 `상생`과 `해외시장 개척`을 꼽았다. 포화상태에 있는 국내 환경시장 외연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환경 강소기업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올해는 환경산업협회가 말처럼 쉼 없이 달려야하는 중요한 시기다. 지난해는 협회 창립 이후 조직의 내실을 다지고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기반 조성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야 하는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환경기업 해외시장 진출 지원 사업의 출발 신호는 울렸다. 지난해 12월에는 환경부와 60개 대중소기업이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했고 수출형 환경 강소기업을 키우는 `우수 중소환경기업 해외수출 기업화` 사업도 올해부터 닻을 올렸다.
윤 부회장은 “동반성장 협약 취지가 계속될 수 있도록 상생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계속해서 늘려나가고 기업의 기술현지화, 마케팅 등 해외수출 모든 과정을 지원해 글로벌 환경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협회의 주요 업무로 민간기업과 정부부처 사이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강조했다. 대다수의 국가들이 환경산업을 공공재로 관리, 사업 발주 주체가 공기관인 경우가 많아 민관이 협력한 동반진출 모델을 꾸려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환경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선 환경부의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중심으로 기업들이 함께 세계 시장 문을 두드릴 수 있는 유기적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협회가 환경산업계의 구심점으로서 대정부 민원창구 및 제도개선 역할을 수행해 민관 협력 수출 사례를 만들어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해외시장 개척 집중 공략 대상은 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중·동부유럽, 중남미 5대 권역이다. 이들 지역별로 중점 협력국을 선정해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국내 기업이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무역촉진단 파견, 시장조사, 비즈니스포럼 등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그 중에서도 윤 부회장이 관심 있게 지켜보는 시장은 중국이다. 최근 유해물질이 함유된 스모그 등 대기오염 문제가 사회 이슈로 제기되고 있는 만큼, 다시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외면 받았던 중동은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유럽은 환경제품 소비 증가와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제고로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부회장은 “상생은 중소기업의 기술과 제품이 대기업의 자본과 네트워크를 만나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 할 수 있다”며 “민관을 넘어서는 상생 경쟁력으로 수출 강소기업이 배출되는 견실한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