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 `바이퍼서클` 서비스 안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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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가 관계사인 엔에스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온라인게임 `바이퍼서클`의 서비스를 맡지 않기로 잠정 결정했다. 바이퍼서클은 네오위즈게임즈가 일찌감치 게임사업 재점화를 위한 라인업에 올려놓은 기대작 중 하나여서 이번 결정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는 엔에스스튜디오와 `바이퍼서클` 퍼블리싱 계약에 관한 수차례 협의를 갖고 해지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아직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았지만 결별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바이퍼서클은 올해 여름시즌 정식 서비스를 목표로 엔에스스튜디오가 개발해온 1인칭슈팅(FPS) 게임이다. `아바` 등 유명 슈팅게임을 개발한 박보현 프로듀서를 중심으로 언리얼엔진3를 적용해 전통 밀리터리 게임을 구현하도록 만들고 있다. 지난해 3월 1차 비공개서비스를 실시했으며 이후 게임 시점 등 콘텐츠 대폭 수정 작업을 거쳤다.

당초 엔에스스튜디오는 오는 6월경 공개서비스를 목표로 잡았으나, 개발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알렸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잡은 일정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급기야 계약 해지까지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최근 대대적으로 시장에 발표한 주력작 `블레스`에 모든 서비스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란 해석에도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엔에스스튜디오는 다른 퍼블리셔 물색에 나섰다.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바이퍼서클의 서비스 일정이 변경됐고 전체 인력 투입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등 계약 해지를 논의할 만한 상황이 생긴 것”이라며 “계약 해지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네오위즈게임즈 측은 “엔에스스튜디오는 네오위즈가 지분 20.4%를 보유하고 있어 엔에스가 좋은 성적을 내야 본사에도 긍정적”이라며 “양사의 발전을 위한 최선의 대책으로 계약 해지를 논의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네오위즈게임즈는 엔에스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디젤`의 해외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디젤은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한 온라인 슈팅게임으로 인도네시아, 태국에 이어 최근 북미 서비스를 확정했다. 북미 서비스는 OG플래닛(대표 박상철)이 맡았으며 오는 6월 선보일 예정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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