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 전 계열사 ERP, 오라클 빼고 SAP로 교체

코오롱그룹의 전 계열사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오라클 기반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을 모두 폐기하고 SAP 솔루션 기반으로 새로 구축한다. 그룹 ERP 교체 사업 규모가 전체 300억원이어서 패키지 솔루션 도입 비용도 1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그룹 차원의 프로세스혁신(PI)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PI에 따른 ERP시스템 교체작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주력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벌 등은 지난 2002년 오라클 기반으로 ERP시스템을 구축, 10년이 지나 노후화ㆍ된 상태다.

코오롱은 화학·소재·바이오, 건설·레저·서비스, 패션·유통 세 개 영역으로 나눠 지난해부터 PI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올해부터 분야별 주력계열사 대상, 빅뱅방식으로 SAP 기반 ERP시스템을 구축한다. 이후 비주력 계열사로 확대한다. 내년 중 최종 프로젝트를 완료할 방침이다.

코오롱그룹 계열사들은 지난 2009년 이후 계열사 간 합병과 사업이관, 신사업 추진 등이 빈번하게 이뤄져 내부 업무에 대한 프로세스 재설계가 필요했다. 코오롱제약·코오롱생명과학 등 신사업 추진 계열사들은 기존에 ERP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그룹 계열사들이 대부분 사업확장 등으로 올해 2의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며 “PI와 신시스템을 구축해 그룹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그룹 계열 IT서비스기업인 코오롱베니트는 지난해 7월 SAP와 ERP 사업에 대한 유통망 공유협약을 체결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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